"저출산, 여기자만의 문제 아닌 언론 전체 고민으로 확산 필요"
한국일보 김혜영 기자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03.24 13:24:43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저출산 문제가 여기자만의 문제가 아닌 언론계 전체의 고민으로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일보에 입사한 김혜영 기자는 “한국일보 신년기획인 ‘워킹맘을 부탁해’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고민했던 문제였는데 이번 세미나에서 다른 언론사 여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며 “육아·가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가 사회부 기자로서 빡빡한 일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행사 주제와 관련된 이유에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 했던 선배가 아이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김 기자가 대신 온 것.
그는 “세미나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 선배·동료들과 함께 결혼 유무를 떠나 출산·육아 문제 등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했다”며 “일하는 여성으로서 사회적인 제약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여기자로서, 혹은 기자로서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던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 주제가 이번 여기자 포럼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 행사에서도 논의되면 좋겠다”면서 “특히 최시중 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을 때 양성평등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기자는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성범죄가 많이 늘고 있다”며 “성범죄 근절 대책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외톨이에 대한 이슈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주제로 내년에 여기자 포럼이 열리면 공감을 많이 얻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