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소통·참여로 커뮤니케이션 새 지형 만들어"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 매경 세계지식포럼 강연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9.10.21 15:02:57
“개방성을 바탕으로 오픈넷을 포용하면 전 세계적인 역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는 물론 시각까지 공유할 수 있고 트위터가 이런 역할을 할 것 입니다.”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주요 화두로 던져졌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비즈 스톤은 1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 그랜드홀에서 열린 ‘개방 소통 참여-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지형’이란 특별강연에서 “지난해 50만명의 이용자로 시작했던 트위터가 1년 만에 5천만명을 넘어섰다”며 “아무리 간단한 수단이라도 활용하는 차원에 따라 가치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 등과 함께 컴퓨터에서 독립돼 모바일 문자서비스와 같이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트위터’가 탄생했다.
그는 오픈네트워크의 의미와 중요성을 몇몇 사례를 소개하면서 강조했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사례다.
그는 “오전 11시42분에 산불이 발생해 사람들이 자기 애완동물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트위터를 통해 나눴지만 AP는 9분 뒤에 이를 보도했다”며 “이 9분 동안 트위터에는 4천 건이나 관련 글들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AP의 역사는 1백년이 됐고 트위터는 1년밖에 안 됐다”며 “트위터처럼 중요한 정보 가 나오는 출처도 있어야 하고 이를 묶어내는 AP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톤은 이 같은 사례를 들어 트위터를 ‘기술의 진보’보다는 ‘인류의 승리’로 평가했다. 도구는 간단하더라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는 SMS로 충분하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 인터넷이 없는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은 트위터가 성장하기 위한 큰 동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