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람 불어 넣겠습니다"
시사IN 수습 3인방 장일호·임지영·김은지 기자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9.10.14 14: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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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일호·김은지·임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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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공채 2기 수습기자 합격자 전원이 여기자여서 화제다.
주인공은 장일호(27) 임지영(26) 김은지(25) 수습기자.
그동안 ‘언론고시’에서도 여성 지원자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처럼 수습기자 전원이 여기자로 선발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부분 언론사가 합격자 결정 시 남녀를 안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3백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5일부터 사내외 직무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 역시 신세대 기자답게 주눅 들지 않고 당찬 모습으로 시사IN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여기자만 있다’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업무를 통해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노동전문 기자를 꿈꾸는 장일호 기자는 “시사IN은 30·40대 화이트칼라들을 주독자로 하고 있지만 20대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새바람을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지영 기자는 “주간지의 특성상 기자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것 같다. 조직에 묻어가는 기자가 되기보다는 ‘공부하는 기자’가 돼 자신만의 시각을 키우고 싶다”며 “시사IN이 상대적으로 약한 문화 분야에서 연성기사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는 “쉽게 쓰는 기사는 누가 보더라도 눈에 띄기 때문에 기사는 쉽고 재미있게 쓰지만 취재만큼 발로 뛰면서 어렵게 하고 싶다”며 사회분야에서 다양한 기자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문희 편집국장은 “언론계 관행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위주로 선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팀장들이 총동원돼 크로스체크와 블라인드 채점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쳤다”며 “주간지 특성상 필력과 기획력, 심층면접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순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