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는 본보와의 ‘기자생활 50주년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4면
또 우리 정부 스스로 ‘통미봉남’을 만들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김영희 대기자는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 얘기하고 있는 정책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비핵?개방 3천’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북정책에 있어 컨트롤 타워와 주역이 없을 뿐 아니라 또 다른 한편으로 ‘한국판 네오콘’의 고착된 생각이 대북정책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운신의 폭이라는 게 굉장히 좁다”며 “대통령이 반대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의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미봉남’에 대해서도 “우리하기에 달렸다. 북한은 초지일관 한국은 돈만 내고 미국하고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통미봉남’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김영희 대기자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에 있어 긍정적인 기류가 흐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