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때는 총파업 돌입"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08.08.21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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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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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후 정권의 타깃은 MBC’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박성제 위원장은 사내외 투쟁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영진이 법원의 PD수첩 정정·반론보도 결정에 항소하지 않을 경우 대응은.반드시 항소해야 한다. 항소하지 않는다면 MBC가 자존심을 완전히 버리고 굴복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경영진과도 본격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다.
-KBS 노조는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이다. 총파업 계획은 있나.MBC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그 시점은 경영진이 법원 결정에 항소하지 않을 때, MBC 압수수색 등 공권력이 투입될 때, PD수첩 제작진을 체포할 때가 될 것이다.
-KBS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연대 파업을 추진할 것인가.이미 1990년 KBS 서기원 사장 퇴진 투쟁 때 MBC는 연대 제작거부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MBC는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연대파업도 그 방법 중 하나다.
-PD수첩에 대한 압박에 이어 민영화 문제가 현실화될지 관심이다. 민영화가 가시화되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그러나 보수단체 외에 아직 청와대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민영화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정책으로 추진될 조짐이 보이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다.
-노조 지도부 부재 시 대체 지도부 구성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속까지 각오하고 있는 것인가.공권력 투입 등 정권의 최근 행태로 볼 때 지도부 일부가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이를 각오하고 대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