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보여준 '거리 저널리즘' 언론이 보고 배워야"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 백낙청 상임대표  
 
“5월, 6월 다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이 보여준 ‘거리의 저널리즘’은 기성언론인들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1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 3돌 기념식 축사를 빌어 2008년 6월을 살고 있는 언론인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백 대표는 “‘거리의 저널리즘’은 진실을 적극적으로 왜곡해온 거대신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모든 제도권 언론에 대해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평범한 시민들의 감수성과 기동력이 기존의 매체들과 그 종사자들을 추월하고 있음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계몽보다 스스로 공부하며 변화하는 언론인만이 살아남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남북관계의 경색을 가져온 정부가 민주주의 후퇴의 혐의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그러한 교훈을 되새겨준다”면서 “이러한 때 언론은 평화통일과 공동번영의 길목을 밝히는 탐조등이 되겠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최근의 촛불집회와 관련해 백 대표는 “민주화는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새롭게 발견하고 실천하는 일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직접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불분명하지만, 기성세대가 머뭇거리는 사이 우리의 10대, 20대 청춘들이 앞장서고 각계각층의 시민이 호응한 올해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좀더 민주국가답고 공화국다운 나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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