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의사의 양심으로 취재"
MBC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08.05.07 14: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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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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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재원 의학전문기자는 지난달 30일 뉴스데스크에서 “광우병, 한국인이 더 위험”이라는 꼭지로 광우병 논란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보도했다.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도 “부디 대 재앙의 시작이 아니길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MM유전자를 94% 보유했다고 보도했는데. 공식 발표된 논문을 보고 기사를 썼다. 책임저자인 김용선 박사는 출국 중이나 제1저자인 한림대 의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정병훈 박사를 인터뷰했다. 여러 국제 논문에서도 MM유전자는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물론 MM 유전자를 가졌다고 1백% 광우병에 걸린다는 근거는 없다. 그러나 반론 논문도 나온 바 없다. 그런 차원에서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미국 교포나 유학생들에게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영국의 경우 광우병 소가 발생한 지 10년 정도 지나 인간 광우병 환자가 나왔다. 미국은 2005년 광우병 소가 등장했으니 2015~20년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때까지 위험은 항상 있다. 프리온이 체내에 들어온다고 바로 발병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뿐 아니라 광우병 소가 발생한 유럽, 일본의 소도 위험한데 왜 미국 쇠고기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느냐는 반론도 있다.유럽이나 일본의 소도 결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만의 철저한 검역주권을 갖고 개별 국가 사안을 해결하면 된다. ‘미국에만 왜 엄격하냐’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
-오늘 정부와 한나라당이 광우병 문제 관련 대책을 발표했는데.일단 근본 재협상을 하지않겠다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재협상을 해야 해결되는 문제다. 특정위험물질(SRM) 문제가 중요하다. 현재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은 EU나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보다도 느슨하다. 30개월령 이상 소도 특정 부위만 빼면 들여올 수 있다. 30개월령 미만 소도 뇌와 척수는 위험하다. 살코기로만 제한하면 위험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
-MBC의 관련보도가 위험을 과장했으며 선정적이라는 일부 언론의 비판도 있다.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쇠고기 개방이 결정됐을 때 대부분 언론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정부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고 국민에게 동의를 묻지도 않았다. 의사로서, 기자로서 양심에 따라 미국 쇠고기의 안전문제를 공론의 장에서 다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