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가입 늘려 언론인 교류의 장 만들겠다"

김형민 관훈클럽 신임 총무


   
 
   
 
관훈클럽 55대 총무에 취임하게 된 SBS 김형민 앵커는 14일 “관훈클럽이 새 도약의 거점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민 총무는 관훈클럽의 50년 역사 동안 방송계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중책을 맡았다.
김 총무는 “클럽 발족 당시는 한국 사회에 방송이라는 매체가 출범하기 전이라 유력 신문사 중심으로 클럽이 운영됐다는 배경이 있다”며 “미디어융합 시대를 맞아 방송계에 대한 핫 이슈가 늘고 있고 클럽도 이제 방송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 격변기를 맞아 관훈토론과 포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총무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관훈토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한편, 미디어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매체 간 의견 조정과 소통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젊은 관훈클럽 건설’에 대해서도 큰 의지를 보였다.
클럽이 선후배 언론인들 간 진정한 교류의 장이 되려면 더 많은 후배들이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
“2006년 관훈클럽 서기로 일하면서 클럽의 선후배간 소통이 부족해 늘 아쉬웠습니다. 후배기자들에게 언론계 발전을 위해 함께 연구하고 기자사회의 벽을 허무는 기회를 갖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는 2월 중순 열리는 역대 총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아 클럽운영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새롭게 들어온 신입회원들 30~40명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클럽의 존재 의미와 회원 간 소속감을 높이는 방법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김 총무는 최근 논란이 된 ‘언론인 성향조사’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권이든 언론인의 성향, 인맥 등을 파악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와 언론 모두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선진 언론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계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어 관훈클럽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는 김 총무. 그는 “51년의 전통있는 단체가 변화를 주저해서는 안되지만 쉽게 진행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어진 모양 속에서 어떤 변화를 꾀할 수 있을 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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