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넘어선 변화의 흐름 반영하겠다"

남봉우 내일신문 편집국장


   
 
   
 
정치경제 전문일간지를 지향하는 내일신문 편집국장에 남봉우 정치담당 편집위원이 선임됐다. 국장 석으로 자리를 옮긴 지 열흘 남짓, 남 국장은 의욕이 넘치면서도 한편으론 차분해 보였다. 창립 멤버로 회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다 정치 분야만 10년을 넘게 담당한터라 자신에 차 있었다.

남 국장은 내일신문이 경영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제는 신문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치경제 공간을 깊이 보는 연결 지점,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포인트를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남 국장의 출발점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내 일을 하며 내일을 지향한다’는 내일신문의 사시(社是)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에 이 화두는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대통령 선거 결과는 우리 사회가 이념적 스펙트럼의 한계를 넘어선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언론만 못 넘어섰다”면서 “변화된 흐름이 내일의 지면에서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독자의 정보갈증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원하는 욕구에 천착해야 한다는 것이 남 국장의 소신이다. “정보와 전망이 돋보이는 심층기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본격적으로 그쪽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자가 갑이고 기자들이 을인 시대, 기자들의 지향점은 전문화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내일은 마니아 독자가 많은 편이다. 사안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톤 다운할 수 있는 기사를 집중 배치한 덕분이다. 특히 정치 분석 기사, 남북관계 기사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열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직 언론인들의 칼럼도 내용의 깊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내일신문만의 분석적이고 맛깔스러운 기사가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는 남 국장은 “하루에 한 건이라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기사를 만들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지를 자신부터 실천하려는 듯 그는 매일 아침 5시 회사에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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