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윤세영 회장 신년사
"자존심 회복의 원년, 모든 역량 집중"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 | 입력
2008.01.04 10:01:04
SBS 윤세영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이 우리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다는 각오로 2008년을 SBS 자존심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해) 평균시청률 1위의 자리를 내주고 광고판매에 있어서도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다시 상기시키는 일”이라며 “프로그램 경쟁력도 방통융합의 파고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SBS는 올 한해 희망 어젠다를 ‘새로운 도약, 우리가 주인공입니다’로 정했다”면서 “재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SBS가 먼저 주인된 자세로,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자”고 밝혔다.
또한 윤 회장은 “올 한해 SBS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은 SBS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익적 미디어그룹이 되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성공적인 지주회사로의 전환과 안전한 정착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방통융합과 개방 등 격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혁신적 자세로 변화를 수용, 치밀하고 능동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SBS 윤세영 회장 신년사 전문.
SBS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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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세영 SBS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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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정해년이 물러가고 쥐의 해인 무자년 새해가 환히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뜻하는 상서로운 동물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함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2간지 동물 중에서 가장 왜소하고 힘이 미약한 쥐가 그 첫번째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일찌감치 깨닫고 기회를 포착해내는 특유의 판단능력과 재빠른 행동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의미를 가진 쥐띠해를 맞아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가족 모두에게 항상 건강과 풍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SBS 가족 여러분, 올 한해 SBS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주회사제로의 전환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달 방송위원회가 회사분할 변경허가를 추천 의결함에 따라, 드디어 오는 3월에 지주회사가 설립될 것이며, 상반기에는 모든 절차가 종료되어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제도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년에 걸친 오랜 준비기간 동안 회사의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준 SBS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더불어, 성공적인 지주회사제로의 전환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지막 과정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당부합니다.
SBS 가족 여러분, 제도의 도입은 그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반드시 좋은 결실을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SBS의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익적 미디어그룹>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즉, 제도 도입의 성공여부는 구성원 개개인의 사고의 전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운용과 실천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방통융합과 개방>이라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변화와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또한,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규제환경>이 훨씬 빠르고 심대하게 변화한다면, <방통융합과 개방> 역시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과감히 몸을 던져 혁신적 자세로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SBS는 창사이후 기존 방송계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누구보다도 먼저 방송의 디지털 시대를 열고 각 부문에서 합리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민영방송이 추구해야 할 절대가치인 공적책임과 효율성을 균형적으로 도모해 왔습니다. 이렇게 SBS가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노사간 신뢰에 기반 한 합리적 조직문화와 정확한 경영판단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방통융합과 개방시대의 초일류 미디어그룹>이라는 우리의 지향점을 향해 다시 한 번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치밀하고도 능동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해 나가주길 바랍니다.
SBS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경쟁력 강화와 광고판매 증대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2006년 <평균 시청률 1위>였던 우리의 자리를 내주고, 최근 시청률과 광고판매에 있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프로그램 경쟁력>은 방통융합의 높은 파고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이자, 생존과 성장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최고의 프로그램만이 우리의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다는 각오로 2008년 SBS의 자존심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SBS가족 여러분, 올 한해 우리는 몇 가지 커다란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다음달 새 정부의 출범을 시작으로 4월에는 18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과정을 국민적 이벤트로 만들어내야 하고, <북경 올림픽> 중계방송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합니다.
이러한 주요 과제들을 모두 포괄해 SBS는 올 한 해 희망 어젠다를 <새로운 도약, 우리가 주인공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재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SBS가 먼저 주인 된 자세로서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찬 무자년 새해 아침을 맞아 우리 모두 SBS의 밝은 미래를 향해 마음과 힘을 함께 모아 힘차게 전진해 나아갑시다. 지난 한해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 개개인과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