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벌 언론·권력 실상 파헤치는데 주력"

평기자로 복귀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언필칭 언론이라고 하면 당위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언론의 경우 당위성과 현실 간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평기자로서 재벌언론, 족벌언론, 족벌권력에 대한 실상을 파헤치는데 주력할 것 입니다.”



   
  ▲ 신학림 기자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미디어스 평기자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7일 ‘족벌언론 재벌언론 족벌권력’시리즈를 첫 신호탄으로 언론계 복귀를 정식 신고했다.

만 23년 기자생활 중 8년 1개월간 언론개혁운동에 몸담았던 그에게 있어 이번 복귀는 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의 또 다른 연장선상이다.

신 기자는 “한 평생 하나의 직업을 갖는다는 의미의 ‘일생일업’이란 말을 신념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1년 정도 휴식을 생각하던 중 미디어스에서 글을 써달라고 해서 승낙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계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우리 언론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중동은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를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보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기자는 “일각에선 과거 언론노조 행적을 보고 투쟁 일변도로 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사를 쓰는데 의견은 의견기사로, 사실은 사실기사로, 정보는 정보 기사 등으로 철저히 구분해 기사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작은 실험으로 ‘족벌언론 재벌언론 족벌권력’시리즈와 관련해 기사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이나 제보가 있을 경우 이를 기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그는 언론의 삼성 보도와 관련 “삼성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가 매듭을 짓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언론과 재벌권력, 국가권력 등이 결탁할 경우 국민들에게 어마어마한 부작용과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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