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위한 날개짓…'일류신문' 되찾겠다"

이준희 한국일보 신임 편집국장



   
 
  ▲ 이준희 한국일보 신임 편집국장  
 
사회변화 이끌겠다는 ‘오만’ 필요한 시기
 

한국일보 이준희 편집국장은 취임과 함께 ‘다시 움직이는 한국일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맏형’같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만큼 현재 한국일보 안에서는 ‘조타수’역할과 같은 리더십을 원하기 때문이다.

한때 한국 신문의 상징이었던 한국일보는 신문시장 위축과 맞물려, 끝없이 추락했지만 지금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짐도 가벼워졌다. 4천억이 넘었던 부채도 서울 종로구 중학동 부지개발 사업 등으로 2백7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산적한 과제를 하나, 둘씩 풀면서 새로운 비상만 남았다.

지난 10일 취임한 이준희 국장은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저점을 통과해 부활을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유능한 기자들이 많기 때문에 동기부여와 분위기 쇄신 등의 여건만 조성해 준다면 과거 ‘일류 신문’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국장은 인사쇄신과 지면개편 등을 통해 ‘변화하는 한국일보’ ‘다시 꿈틀대는 한국일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조용(?)했던 지면제작회의에서 질타가 이어지는 등 과거와 사뭇 달라진 편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사를 정상적인 궤도로 되돌려 놓기 위해 객관적인 능력과 자질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상식적 수준의 인사를 단행했다”며 “아울러 다음달 중순경 편집국 의사를 수렴해 달라진 한국일보의 지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국장은 “회사 경영이 정상화로 가고 있으므로 그동안 중단됐던 신규인력 채용과 처우 개선 등을 경영진과 협의해 점차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가라앉은 편집국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맏형 같은 국장이 돼, 기자들의 어려움과 정서를 이해하고 아우르는데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많은 기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파이팅이 부족하고 인식조차 외소해졌다”며 “내부 환경과 사회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내 스스로 사회변화를 이끌겠다는 ‘오만’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후배 기자들에게 자존심 회복을 주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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