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정신으로 뛰겠습니다"
방송사 첫 인도 특파원 KBS 이재강 기자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 | 입력
2007.06.27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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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이재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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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촬영·편집·송출 ‘1인 시스템’ 도전 “일단 정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론 인도의 가치를 시청자들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28일 출국을 앞둔 KBS 이재강 기자는 무척 분주했다. 방송기자로는 첫 인도특파원이라는 중책을 맡고 3년간 몸담을 인도 행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이 기자는 지난 3개월동안 두 차례나 인도 현지 조사를 다녀왔다.
지국을 마련하고 인도 정부에 등록하기 위해 법률적 문제를 추진하는 등 모든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그는 “인도는 신흥대국의 상징인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정치적 의미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것이 KBS가 주재 특파원을 두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의 인도 행은 방송기자로는 처음이라는 꼬리표 외에 기술적으로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촬영기자 없이 혼자서 촬영과 편집, 송출을 담당하는 이른 바 ‘1인 시스템’의 첫 실전 테스트라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뉴스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KBS 뉴스의 기본방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는 “특파원으로 선발된 이후 1인 시스템에 대한 개괄적인 교육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지국 세팅이 마무리되고 화상전화 등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초쯤에나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펼쳐질 짧지 않은 기간동안 생활에 대해 그는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아내와 두 딸 등 가족 모두가 현지 생활을 하게된다”며 “음식과 위생 등 한국인이 살기엔 다소 척박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미지의 대륙인 인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출국을 앞 둔 그의 바람은 소박했다.
그는 “인도라는 지역의 모습과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주는 것이 소망”이라며 “KBS뿐 아니라 방송 등 다른 언론사들도 인도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