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성 기사 아닌 사람 살리는 정보 담겠다"

의료사이트 개설한 이성주 전 의학담당 기자


   
 
  ▲ 이성주 코메디닷컴 대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홍보성 기사, 비과학적인 의료 정보가 난무해 오히려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증과 정확한 정보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습니다.”

전 동아일보 의학담당 기자였던 이성주 대표(전 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가 웹2.0을 구현하는 의료 전문 사이트를 개설,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라는 이름의 코메디닷컴(kormedi.com)이 바로 그것.
코메디닷컴은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주 15일에 정식 오픈된다.

이 대표는 다년간 의학담당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전문 사이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불확실한 정보로 환자들이 현혹되는 것을 보았으며, 언론이 다루는 의료 기사는 홍보성 기사가 많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인터넷 속의 많은 의학 정보들도 소문에 불과하거나 어느 병원, 어떤 약을 홍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의료포털이나 언론은 의사나 제약회사의 간접 홍보 수준”이라며 “홍보성 콘텐츠를 배격하고 철저히 환자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의 매일 ‘이성주의 건강편지’를 두 달 넘게 전달하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건강편지는 어느새 입소문을 타 현재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받아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가장 적절한 병원을 찾아주는 역할도 자임한다. 소비자들이 참여해 그들만이 알고 있는 의료 지식을 올리는 창구도 돼 준다.

이 과정에서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서 권위 있는 의사 1백20명을 자문단으로 참여시켰으며 홍보성 글을 삭제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코메디닷컴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공동체(EC) 등의 전문가 60여명이 만든 의료 웹사이트 및 정보 인증기관인 ‘혼코드’(HONCode·Health On the Net Foundation)의 실사를 거쳐 회원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5천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의료, 보건 관련 민영사이트 중에서 처음이다.

이 대표는 향후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를 구축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공익적인 의료 정보 전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소 건강관리, 증상별 대응법 등을 담은 ‘건강·의료의 종합 정보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향후 휴대전화, IPTV, 와이브로 등 유무선을 망라해 언제 어디서든 건강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 말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 언론은 콘텐츠를 제대로 못 만들어 광고주에 휘둘리고 있다”며 “콘텐츠를 잘 만들면 꼭 광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판매를 통해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daebal94@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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