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과 동포들에게도 관심을"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정채환 회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7.06.06 13:03:12
“한국 언론이 남북통일에만 신경을 쓰는데 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과 교민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해줬으면 합니다.”
재외동포언론인들의 모임인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제2대 회장으로 정채환(51) 현 회장(미국 코리아나뉴스 사장)을 선출했다.
정 회장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지만 앞으로 헤쳐 나갈 여러 문제들을 재외동포 언론인들과 함께 힘을 합쳐 풀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재외동포 참정권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의 권익이 걸린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는 지난 2002년에 발족,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인 언론인들의 친목과 화합, 권익 등을 도모하는 단체로 현재 34개국 1백50개 언론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또한 일본의 독도망언, 중국 동북공정 등으로 인해 해외에 잘못 소개된 한국의 역사를 바로 잡고 해외 주요 대학 도서관에 한국 자료를 보내는 등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기사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다소 낮지만 국내 주요 언론사와 제휴를 맺고 통신원 역할 등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사작성 교육, 뉴미디어 교육 등의 연수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진솔한 삶을 국내에 전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언론들이 동포 현실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며 “현재 국내 보도를 보면 조승희 사건과 같이 극단적인 경우나 하인즈 워드, 미셜 위, 토비 도슨 등 일부 스포츠스타 등에만 집중되고 있지만 모든 동포들이 한국을 알리는 ‘민간대사’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눈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재외동포 언론사의 어려움에 대해 “재정적으로 취약하고 전문적인 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국내 언론사들도 동포 언론사에서 생산되는 기사에 대한 완성도보단 해외 동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실체적 팩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