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채널 많지만 지상파 독과점 여전"
유숙렬 '종합편성채널 도입 전문가모임' 공동대표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7.02.15 15:42:03
공익 추구하는 뉴미디어 비즈니스모델 필요
“방통융합시대를 맞아 뉴미디어 정체성 자체가 위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공익을 추구하는 뉴미디어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이 시급합니다.”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제안하는 전문가 모임’ 유숙렬 공동대표(전 방송위원회 위원)는 소수 시청자주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지상파 수준의 종합편성채널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등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미 2000년 제정된 방송법에 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2기 방송위원회 당시 종합편성 채널에 대한 정책적인 검토가 이미 끝났다”면서 “그러나 2기 위원들의 임기와 맞물리면서 그냥 넘어갔지만 이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케이블의 경우 종합편성채널이 생긴 이후 전문편성채널이 활성화된 반면, 우리는 전문편성채널은 많지만 종합편성채널은 아직 없다”며 “이런 현상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케이블에서도 지상파 프로그램을 재탕, 삼탕하는 등 지상파 독과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들 발의인단은 시민들의 참여와 개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민 공론장’과 콘텐츠 생산자의 역량을 육성할 수 있는 ‘외주중심 개방형 미디어’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유 대표는 “방송위의 정책 검토를 이끌기 위해선 언론에서의 여론 조성과 국회 논의가 중요하다”며 “방송위도 이미 법으로 규정됐기 때문에 정책 검토를 한 뒤 사업자공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채널이 많이 생겼지만 지상파 독과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콘텐츠도 전혀 새롭지 않다면 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관련 단체와 PP사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 관계 기구의 정책 검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