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증대·친선도모 최우선"

신수건 신임 부산시협회장


   
 
   
 
신수건(국제신문) 기자협회 신임 부산시협회장은 한국기자협회와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 2002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고 ‘이달의 기자상’도 세차례나 받았다. 그만큼 그는 기자협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신임협회장에 오른 소감을 묻자, 대답대신 부산지역 언론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광고시장의 어려움이 언론환경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신 협회장은 “이럴수록 내부 결속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회원사 기자들의 사기 진작과 우호 증진을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회원사가 상대적으로 적고 출입처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공식모임 등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각 사 지회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회원들 간 친목을 위한 사업들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합천지역 ‘일해공원’논란에 대해 반역 수괴로 사법적 판단을 받은 인물의 아호를 인용, 공원명을 정하는 것에 뚜렷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선 전직대통령에 대한 후세의 평가와 기념사업에 인색하긴 하지만 이를 확대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며 “‘일해공원’논란은 추후 다른 역사적 평가가 나오기 전에는 국민정서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중앙지’의 지역에 대한 ‘서울적 시각’이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중앙 언론이 최근 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타 지역의 중소 공항과 비교하며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논리로 1면 기사를 쓴 것을 예로 들었다.

신 기자는 “어떻게 부산, 울산, 경남, 전남 동부 등 1천5백만 주민의 숙원 사업을 양양 등 군소공항과 비교할 수 있느냐”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나친 ‘서울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기자는 1993년 국제신문에 입사, 언론계에 첫 발을 딛은 뒤 사회부, 체육부, 편집부를 거쳐 현재 정치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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