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상상력 프로그램 제작 큰 도움"
BBS 신임 편성팀장 문태준 PD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 | 입력
2007.02.07 16: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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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 신임 편성팀장 문태준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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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1996년 입사, 올해로 11년차 PD가 방송사 편성팀장에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불교방송(BBS) 문태준 PD.
지난 1일 팀원에서 팀장으로 고속승진한 문 신임팀장은 파격인사라는 주위의 평가만큼 중압감을 느낀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문 팀장은 “팀장은 늘 모시던 자리였기에 아직 어색하고 생소하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 그는 문인들 사이에서 PD라는 직함보단 ‘시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원래 기자지망생이었다.
틈틈이 습작으로 시를 쓰면서 재능을 발견했고 대학 4학년 때인 1996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처서(處暑) 등 9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그는 2000년 ‘수런거리는 뒤란’이라는 개인 첫 시집을 발간한 뒤 ‘맨발’, ‘가재미’, ‘포옹, 당신을 안고 내가 물들다’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인들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 팀장은 “문학적 상상력이나 감수성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자신만의 문학적 상상력이 불교방송 프로그램을 따뜻하고 향기 있게 만드는 데 작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BBS기획토론’과 ‘지혜의 길’ 제작을 맡고 있는 문 팀장에게 새벽은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정신이 맑은 새벽시간을 이용,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문 팀장은 “청취자들이 어머니의 품이나 따뜻한 봄볕 같은 느낌을 소리를 통해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적 감수성을 더해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