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만 바라보는 무료서비스 한계"

MBC 기술기획부 이정택 부장


   
 
  ▲ MBC 기술기획부 이정택 부장  
 
“가입자를 기반으로 쌍방향 개념을 축으로 한 뉴미디어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일방향적 방송을 한 지상파 방송의 근본적 차이가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기술기획부 이정택 부장의 말처럼 MBC의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하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자리잡는 과정에서의 경험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모자라는 것도 사실이다.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불확실한 뉴미디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여력도 없다는 것이 사내 관계자들이 밝히는 애로사항이다.

이 부장은 “뉴미디어가 기존 미디어가 돼버리는 상황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뉴미디어라는 말을 쓰기가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이미 상용화된 위성방송이나 현재 방송중인 DMB 등을 뉴미디어라고 하기엔 어색하다는 것이다.

MBC는 올해 지상파DMB 중계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 기술적 투자와 콘텐츠 개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위성DMB에도 지분을 투자하면서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이다.

반면 다른 뉴미디어에는 투자규모나 계획 등이 불투명한 상태다.
IPTV는 법제화가 된 이후에나 참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와이브로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같은 뉴미디어 역시 동향만 파악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투자방향은 아직 미정이다.

DMB 이후 사실상 투자방향이 뚜렷이 잡힌 분야가 없는 셈이다.

이 부장은 “다채널 미디어가 지상파를 잠식하면서 지상파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광고수익만 바라보며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하던 방식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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