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지면 과감한 변신 꾀할 것"

전북일보 최동성 신임 편집국장




  최동성 전북일보 편집국장  
 
  ▲ 최동성 전북일보 편집국장  
 
“동료 기자들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불덩이 같은 기자정신을, 그 에너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겠다”



창사 56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전북지역 언론 최초로 임명동의제를 통해 편집국장에 취임한 전북일보 최동성 국장은 “과감한 변신을 기대하는 회사측과 동료 기자들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국장은 “전북일보는 56년 전 창간돼 전북의 대표지로서, 때로는 정론지로서 소명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과거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는 시점에 와있어 획기적인 조직·지면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자사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조직에 연공서열 파괴 및 내부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특히 백화점식 보도형태에서 탈피해 테마가 있는 지면 특화로 차별화를 가져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지방일간지의 열독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곧장 언론사 경영난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열악한 작업환경과 처우를 버티지 못하는 기자들에게 보따리를 싸게 하고 있다”며 지역 언론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 국장은 “독자들과의 괴리는 언론인 스스로 크게 자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잘못된 것을 분명히 비판하고 가슴으로 담아내지 못하면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한다”며 선후배들에 대한 뜨거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독자들은 땀 냄새 배지 않는 기사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나름대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여 지면의 고급화 없이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상당수의 지방회원들은 기협이 전국지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문을 품고 있다”는 그는 “지방일간지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강화해 주었으면 한다”며 기협의 지방언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 국장은 59년생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행정학과, 전북대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전북일보 사회부장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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