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조직 개편…일하는 분위기 만들겠다"
경향신문 송영승 신임 편집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6.05.24 1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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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승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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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된 목표와 지면제작 사이에 부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해 편집국 리더십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향신문 송영승 신임 편집국장은 지난 16, 17일 양일간 실시된 임명동의절차 투표에서 87.5%의 찬성률로 통과, 취임했다. 하지만 그는 신문시장 위축과 맞물려 불거진 사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송 국장은 “그동안 여러 선거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직 분위기가 다소 흐트러진 부분이 있다”면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면과 조직개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회가 현재보다 진화해야 한다는데 공동인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기자의식이 세태변화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남아있다는 게 경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목표를 지면의 콘텐츠로 반영하는 게 부족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키 위해 ‘일 중심’의 편집국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지면개편과 관련 “방향 설정이 틀린 적이 없기 때문에 지면과 사진, 제목 달기 등에 있어 좀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사원주주회사이다 보니 기강이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기자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개편에 대해 그는 “현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정치·경제·문화 분야 등에선 부분적인 에디터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엄격한 기자관리와 효율적인 운용 및 배치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은 이를 위해 24일쯤 대대적인 데스크 교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인사를 단행, 데스크의 ‘연소화’와 함께 체계적인 기자 교육을 위해 낮은 연차의 기자들을 ‘일이 많은 부서’로 배치할 예정이다.
송 국장은 편집국 위상과 관련 “편집국이 지면제작 이외 일엔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 사장이 공언한 만큼 이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독립경영을 위해선 장기적으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