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노하우 활용하면 다양한 역량 발휘할수 있어"
8년간 경제부 기자생활…박희균 비즈컴 사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6.05.17 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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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균 비즈컴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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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사회에서 보기엔 기자 출신들이 홍보분야로 가는 것에 대해 ‘소모품’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컴 박희균 사장은 “기자 출신들이 자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체로 이직하는 것은 ‘직업의 모빌리티’(mobility·수평적 이동)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홍보실 등에서 일하는 전직 기자 출신들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업에서 홍보의 역할이 점점 더 중대해지고 있다”며 “오히려 비전이나 준비 없이 혹은 인맥만을 이용해 홍보업무로 이직했을 때 조직에 착근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 경우 기업과 언론사 그리고 이들을 연결해주는 홍보대행사 등에서 근무하는 구성원 간 ‘수평적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도 이러한 ‘선순환’단계의 초기라는 게 박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홍보 등의 분야로 이직한 전직 기자출신을 바라보는데 가치가 들어갔기 때문에 폄하하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러나 기자직을 통해 얻어진 휴먼네트워크, 이슈창출 능력, 의사결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전직 기자 출신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향신문 기자출신인 박 사장도 홍보대행사인 KPR 등을 거쳐 2003년 9월 현 비즈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비즈컴은 기존 외국계 대기업 중심의 홍보대행에서 올해 국정홍보처 홍보에이전트로 선정되면서 공공홍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나름대로 영역을 확대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새로운 방향전환을 위해 기자직을 그만두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며 “8년 동안 경제부 기자생활을 토대로 체득한 경험과 장점 등을 사업에 접목, 나름대로 세일링 포인트로 삶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일부 기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학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 경험을 통해 얻어진 상황 적응력과 문제해결 능력 등 많은 장점을 활용한다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