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삼성역 GTX 공사 현장에서 기둥 철근이 누락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어디인지, 정확히 어떤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시작이었습니다. 기둥이 몇 개이고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그 가운데 어디에서 몇 개의 철근이 빠진 것인지, 하나하나 확인하며 머릿속에 현장의 그림을 그려갔습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현대건설 등 연락할 수 있는 모든 담당자를 접촉해 설명을 듣고, 전문가를 통해 재차 검증했습니다.
그렇게 확인된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GTX 승강장 구조물에서 178톤, 2천500개가 넘는 철근이 빠졌고, 감리업체와 서울시 모두 시공사가 먼저 알리기 전까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첫 보도 당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던 서울시는 최근 MBC가 선거 공작을 벌였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강하면 문제가 없는데도 선거를 앞두고 불안을 조장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추가 안전점검이 진행중입니다.
안전은 누구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엄격해야 하고, 시민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제때, 있는 그대로 공개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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