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아침 뉴스를 통해 ‘AI 리포터<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그간 여러 방송사에서 인공지능(AI) 앵커나 기상캐스터 등을 도입해 왔는데, 이번 AI 리포터는 뉴스 아이템 선정부터 취재, 대본 작성, 진행까지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TV조선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퍼레이드’는 8일부터 매일 AI 리포터인 아이온(Aion)이 등장하는 코너를 내보내고 있다. 주로 AI 기술과 글로벌 산업계 이슈를 다루고, 3대 생성형 AI가 내놓는 그날의 증시 전망을 비교하는 코너도 진행된다. 12일 조선사보를 통해 TV조선은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제작 프로세스”라고 아이온을 소개하며 “생성형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시청자에게 필요한 최신 뉴스 아이템을 AI가 스스로 선정하고, 방송용 대본을 작성하며, 나아가 관련 영상 제작까지 기본적으로 모두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말 그대로 취재 및 기사 작성 영역을 AI가 수행하는 것”이라면서도 “정확성과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최종 단계에서는 반드시 사람(휴먼 데스크)이 개입한다”고도 했다.
아이온 제작을 담당한 뉴스 퍼레이드 PD 김기중 TV조선 편집2부 차장은 AI 리포터 론칭 배경에 대해 “가상 AI 앵커를 이용한 코너를 해보자는 회사 차원의 제안이 먼저 나왔고, 이왕 하는 김에 AI 기술 수준이 많이 올라왔으니 회의, 취재, 구성, 보도까지 AI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본 것”이라며 “세 개의 AI 봇이 저희 팀원으로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된다. 메신저를 통한 회의에 들어와 발제를 하고 대본을 쓰고, 싱크를 찾는 건 당연해졌다. 최종 단계인 영상 편집만 회사 내부 시스템과 보안 문제로 인해 못하는 것이고 직전 구성안까지 다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AI의 인력 대체 우려에 대해선 그는 “우려점이 있을 수밖에 없겠으나 팀 안에서 활용하는 차원이고, 인력 대체를 선택한 건 아니”라고 했다.
발제부터 보도까지 하는 AI 리포터 등장을 두고 AI 기술을 취재·제작을 위한 보조적 도구에서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지 고민도 생긴다. 해당 AI 리포터를 접한 방송 기자들은 당장 인력 대체를 고민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선 생각이 일치했지만, AI 제작물을 접하는 시청자들의 반응, 저널리즘 퀄리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A 방송사 기자는 “재밌는 시도라고 본다. 한때 AI 기상캐스터가 붐이었는데 사그라진 것을 보면 이것도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신봉승 KBS 영상기자는 “기업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본다”면서 “점차 사람들이 고급 정보나 맞춤형 정보를 찾을 때 AI가 제공한 정보를 인용하거나 참고할까 싶다. 그런 흐름에서 볼 때 AI를 이용한 결과물에 대해 시청자들의 판단을 받아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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