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과 SNS 중심 뉴스 유통으로 기사 맥락이 잘 전달되지 못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쿠키뉴스가 뉴스 생산 과정 정보, 기사 소비 시 주의점 등을 기사와 함께 제공하는 ‘쿠키 리터러시’를 도입했다.
쿠키뉴스는 8일 홈페이지 개편과 맞물려 ‘쿠키 리터러시-뉴스 성분표’를 공개했다. 현재 ‘쿠키 오리지널’(심층 기사)에 우선 적용한 표는 분량, 취재방법, 주제, 주의사항(단정이 어렵거나 독자의 오해 여지 정리), 관전포인트를 담는다. 자체 사이트를 통해 연속적, 종합적으로 사안의 면면을 다루는 언론 시도가 독자에게 닿지 못하는 시대, 독자의 읽는 방식을 고려해 기사 생산 과정과 소비에 대한 제언을 함께 전하려는 개별 언론의 노력이다.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계기로 본격 내부 고민이 이뤄졌고, ‘쿠키’뉴스답게 과자봉지 성분표에서 착안한 이번 서비스가 마련됐다. 표는 인공지능(AI)이 1차로 생성한 정보를 인간 기자가 검수해 만들어진다. 민수미 쿠키뉴스 콘텐츠전략부장은 “플랫폼 자체를 바꿀 수 없다면, 기사 안에서라도 독자 이해를 더 도울 순 없을까 고민한 결과”라며 “확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항목과 방식을 두고 학계 문의 등 과정을 거쳤다. 특히 붉은 글씨로 강조한 ‘주의사항’은 기사에 못 담은 내용, 다른 해석 가능성까지 언급해 언론으로선 불편한 항목이지만 독자 신뢰와 언론 책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에선 새 콘텐츠 노출 공간 ‘쿠키 피드’ 도입도 이뤄졌다. 개별 기자들이 기사에 못담은 문제의식이나 취재과정, 취재비하인드, 현장 분위기 등을 짧은 글, 이미지·영상과 함께 올리면 SNS 구조로 노출된다. “언론이 보여주기 편한 방식을 고수하며 기사를 안본다고 할 게 아니라 주요 소비 형태에 맞춘 대응” 차원이다. 실제 사회 변화를 만든다는 목표로 브랜딩을 겸해 사회공헌 프로젝트 ‘오븐(The Oven)’을 선보였고, 첫 시도로 ‘청년 마약 노출 예방 캠페인’도 기업과 진행 중이다.
쿠키뉴스는 2021년 취재보도 가이드북 제작 및 공개, 데스크 실명제 도입 등 뉴스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의 시도를 이어왔다. 한장희 쿠키뉴스 대표는 “뉴스를 더 많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독자 선택을 받기 어려운 시대”라며 “독자가 뉴스를 어떻게 읽고 소비하는지까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민 부장은 “과거와 비교해 불신 정서를 크게 느끼고 여기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며 “후배들이 더 안 좋아진 상황을 겪고 있어 선배로서 역할을 고민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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