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 학생들 수백 명이 노천극장에 앉아 있다. 응원단의 역동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 공연이 펼쳐지자 학교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맞춰 입은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구호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드론을 통해 높은 하늘에서 바라봤지만, 신나는 음악 소리에 맞춰 위아래로 뛰어노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해방이 느껴졌다. 축제 기간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 어떤 가수가 찾아올지, 또 다른 학교에선 얼마나 유명한 가수가 공연하는지 궁금해하며 각 대학끼리 묘한 경쟁도 펼쳐진다.
대학축제는 조선시대 유일한 국립대였던 성균관에서 시작됐다. 당시 학교 기숙사를 개방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한 유일한 날이었다. 축제 동안 학교 마당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여러 전통 놀이 문화를 즐겼다. 오늘날의 대학축제 진행 방식은 과거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쳐 있을 학생들에겐 여전히 작은 해방구처럼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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