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직원으로 강등되거나 신설 보직으로 좌천된 직원들이 2년여 만에 보직을 되찾았다. 방미심위 내부에서는 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인사 정상화’를 요구해 왔는데, 고광헌 방미심위 위원장 취임 이후 류 전 위원장 체제에서 부당 징계를 받았던 직원들에 대한 인사 복구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팀장급 직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시행했다. 20일 실·국장급 인사에 이은 방미심위 정상화 후속 조치다. 이번 인사를 통해 류희림 방심위원장 시절 팀장에서 직원으로 강등됐던 직원 5명과 보직에서 밀려나 신설 직무인 ‘연구위원’ 등으로 발령된 2명이 보직을 되찾았다.
2024년 2월 류희림 당시 위원장은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 개소에 반대 의견서를 낸 보직 팀장 11명 중 5명(일반직 4급)을 직원으로 강등하고, 직원 강등이 불가능한 2명(일반직 3급)은 신설 직무인 ‘연구위원’으로 발령하면서 인사 보복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2023년 10월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 출범에 반대하며 류 위원장에게 공개 소통과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요구하는 연명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의견서에 이름을 올렸던 팀장 11인은 “가짜뉴스 심의대책 등 위원회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보인 성급하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지양하고, 위원회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보직을 맡았던 실·국장과 팀장 다수는 사실상 보직 해제됐다. 민원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셀프 감사를 주도한 뒤 1급으로 승진한 박종현 감사실장을 비롯해 기존 실·국장 8명은 모두 전문위원으로 인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미심위지부는 고광헌 위원장 임명 직후인 15일 ‘다시, 심의위원회 제안서’를 발간하고 ‘공정한 인사원칙 확립 및 부당인사 재발 방지’를 추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방미심위지부는 제안서에서 “인사권 남용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고 인사제도의 공정성과 신뢰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며 “부당하게 징계된 직원에 대한 징계 기록 말소 등 인사 복구 조치를 시행할 것과 특혜 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인사 검증 강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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