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부산총국이 개국 90주년을 맞아 6·25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유엔기념공원의 가치를 재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베테랑: UN의 이름으로>를 방송한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유엔군이 공식적으로 참전한 첫 전쟁이었다. KBS부산은 국내를 포함해 영국·벨기에·네덜란드·호주 등에서 당시 참전용사와 유가족, 전문가 등 37명을 만나 그동안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던 전쟁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이 가지는 국제적·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재조명한다. 일부 생전 참전용사들은 “유해를 화장해 절반은 고국에, 절반은 유엔기념공원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번 다큐에선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의 기억을 토대로 전쟁 당시 장면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하기도 했다. KBS부산은 “전쟁터에서 겪었던 두려움, 적군의 시신을 보고 느꼈던 슬픔, 정전 소식을 듣고 느꼈던 환희, 가족을 잃은 절망감 등이 AI 영상으로 재탄생해 시청자에게 더 강렬하고 현실적인 감정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내레이션은 유엔기념공원에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헌시를 남긴 이해인 수녀가 맡았으며, 음악과 음향 감독은 부산의 강현민 작곡가가 맡았다.
이번 다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11일 오후 7시40분 KBS 1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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