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복원하자" TBS 50명 릴레이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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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구성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릴레이 성명을 내기로 한 지 일주일 만에 50명이 서명과 발언으로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들은 “공영방송 복원에 뜻을 함께 한다”고 강조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망가뜨린 TBS를 다시금 시민의 방송으로 돌려놓을 것이라 다짐했다.

TBS 사옥.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9일 성명을 내고 9월을 ‘공영방송 복원의 달’로 선포하며 TBS지부 조합원 전원이 이름을 걸고 릴레이 성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명엔 일주일 만에 50명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두 문장의 짧은 다짐에서부터 방송인으로서의 사명과 경험을 녹여낸 긴 성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냈다. 김혜지 TBS 아나운서는 “무급휴직을 당하고 출근하지 않은 지 벌써 일 년이 됐다”며 “방송하고 싶다. 우리 동료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방송하려고 남아있다”고 전했다. 김도형 TBS PD도 “급여가 끊긴 지 1년이 넘었다. 낮에는 출근해 방송의 자리를 지키고, 밤에는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부업을 한다”며 “TBS는 정권의 것도 특정 경영진의 것도 아니다. 시민 세금으로 만든 공적 자산이며 TBS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릴레이 성명은 TBS 내부를 넘어 시민사회와 언론계로 확산될 예정이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대위원장은 “50명의 동참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구성원 개개인이 TBS의 미래와 공영방송 복원이라는 대의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릴레이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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