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4일 개표 완료 시점 기준 득표율 49.4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였다.
이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전한 4일자 아침 신문들은 국민들이 내란을 심판했다고 분석했다. ‘내란 심판했다’(경향신문), ‘민심은 내란 심판 선택했다’(국민일보), ‘국민들 내란 심판’(한겨레), ‘민심은 내란 심판’(한국일보) 등 내란 심판을 1면 헤드라인으로 올렸다.
경향신문은 1면 머리기사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내란 심판했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계엄 사태에 대한 심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의석수 170석인 거대 여당의 힘을 받아 각종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1면 <이재명 당선…민심은 ‘내란 심판’>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을 향한 ‘정권 심판’ 여론이 선거를 강타한 결과”라며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확보한 이 당선인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권력으로 국정운영의 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1면 <21대 대통령 이재명>에서 “국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파면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에서 야당 대표로 계엄 해제에 앞장서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파면을 주도한 이 당선인에게 기회를 줬다”고 했다.
한겨레는 1면 <대통령 이재명…국민들 ‘내란 심판’>에서 “12·3 내란 뒤 반년 남짓 이어져온 국정 불안을 해소하고 백척간두에서 섰던 민주주의를 견고한 지반 위에 다시 세울 계기가 마련됐다”며 “국회 의석 171석의 거대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란 점에서, 이 당선자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정치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1면 <이재명 대통령…“국민 통합은 대통령 책임”> 기사에서 “의석 170석의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정권을 넘겨준 지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행정권과 입법권을 동시에 쥐게 됐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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