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국회에서만큼은 흔한 문자메시지도 ‘단독’이 된다. 휴대폰 화면 속에는 대중 앞에 드러나지 않는 정치인들의 진짜 속내가 담겨 있다. 24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파병 북괴군(북한군)을 폭격하도록 해 심리전에 써먹자’는 취지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사진기자한테 포착됐다. 이는 안보 위기 상태인 한반도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말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수술 청탁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찍혔다. 국민이 ‘응급실 뺑뺑이’를 하는 상황에서 특권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휴대폰 노출에 따른 논란이 반복되자 최근 휴대폰 화면에 ‘보안 필름’을 부착한 의원들이 부쩍 늘었다. ‘사생활’이라고 하기엔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너무나 무겁다. 보안 필름 없이도 떳떳한 국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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