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이 편집총국장을 비롯해 첫 실국장급 인사를 21일자로 단행했다.
신임 편집총국장에는 앞서 지명된 심인성<사진> 정치담당 부국장이 임명됐다. 심인성 총국장은 15~17일 기자직 사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명동의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재적 인원(541명)의 3분의 2 이상인 386명(71.3%)이 참여했다. 심 총국장은 1995년 1월 연합뉴스에 입사해 산업부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워싱턴특파원, 전국부장, 정책뉴스부장, 산업부장, 정치담당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심 총국장 취임으로 1년 가까이 이어진 편집총국장석 공백 상태는 해소됐다. 강의영 전 편집총국장이 지난해 11월 불신임 투표로 물러난 뒤 후임 총국장이 지명되지 않아 1월부터 지금까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편집총국장은 2012년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 끝에 마련된 제도로 경영과 편집을 분리해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심 총국장 역시 이 같은 편집총국장 도입 취지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심 총국장은 임명동의 투표에 앞서 이뤄진 노조의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특정 정파나 단체 등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사실 보도야말로 바로 연합뉴스가 지향해야 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이를 위해 편집총국장으로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고 외압이나 외풍, 외부의 부당한 흔들기를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정치담당 부국장으로 있던 시기 정부·여권에 대한 비판 보도에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청한 ‘단독 인터뷰’를 수용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선 “정부 눈치를 봐서가 아니라 당시로서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총국장은 일부 부서의 높은 근무 강도와 정당한 보상 없는 ‘그림자 노동’ 문제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휴식 보장, OT(연장근무) 현실화 등 최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예방 및 대책에 대해서도 “보직자들이 언행에 신중을 기하도록 수시로 환기시키고 점검”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엄정한 처벌 및 인사 조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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