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방송제작 시스템 ‘인포X’를 방송뉴스와 유튜브 제작에 폭넓게 활용하며 제작비 절감은 물론 시청자 유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유료방송 업계 등과 손잡고 인포X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포X는 연합인포맥스의 금융공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방송뉴스 제작플랫폼이다. 텍스트로 된 기사나 정보를 방송뉴스용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데 특화돼 있다. 보유한 데이터나 기사를 요약해 방송에 적합한 대본으로 작성하고, 관련된 그림과 차트 등을 매칭해 ‘AI 아나운서’ 목소리로 콘텐츠를 완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 연합인포맥스는 1년 전부터 자체 채널인 연합뉴스경제TV에서 인포X를 방송뉴스 제작에 활용하고 있고, 5월부터는 유튜브 콘텐츠도 제작하기 시작했다. 영상 소스만 있으면 50초짜리 숏폼<사진> 콘텐츠가 1분 만에 완성된다.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찍어 보낸 20~30초짜리 영상도 원하는 포맷의 콘텐츠로 금방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미국 대선 시리즈를 포함해 하루 10개 넘는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유튜브 채널 숏폼 신규시청자는 5월 이후 4.8배 이상, 조회수는 8.6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배상훈 연합인포맥스 방송본부장은 인포X의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했다. 애초에 인포X를 개발한 것도 방송 제작시스템과 인력·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었다. 텍스트 매체인 연합인포맥스가 경제채널(TV)을 운영하려면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한데, 인포X를 활용한 덕분에 연간 제작비를 최소 수억원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여간 쌓아온 방송제작 실례를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화도 추진한다. 연합인포맥스는 8월29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9월엔 콘텐츠 종합 전시회 ‘광주 에이스 페어’에 참가해 인포X를 활용한 방송 제작사례를 소개했다. 배 본부장은 “다른 미디어든 유튜브를 운영하는 어떤 곳이든 인포X를 도입해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특히 정책이나 행정 등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저희 시스템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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