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 권선우 매일경제신문 기자 / 취재보도1부문

권선우 매일경제신문 기자

먼저 기자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와 지속적인 취재 및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이진우 편집국장, 노원명 사회부장, 김정범 캡, 기동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사건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믿기 어려웠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국가안보를 뒤흔드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데 참담한 마음을 갖고 취재에 임했습니다. 유력 용의자가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에도 국군정보사령부에 줄곧 출퇴근을 해왔다는 사실과 국내 정보기관 해커가 북한에 정보사 첩보요원 명단 등이 넘어간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정보사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어 첩보요원들을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됐을 때도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첩보요원들은 요원으로 재활동하거나 정보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신상에도 큰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사는 첩보요원 명단이 북한으로 넘어간 정황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해당 사건을 외부로 알린 사람을 색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군의 초기 대응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기밀 유출 사건이 언론에 다수 보도됐습니다. 언론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면 군이 먼저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적극적으로 힘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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