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버려진 공공사이트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 김보라 비즈워치 기자 / 취재보도2부문

김보라 비즈워치 기자

“정부가 쓰는 도메인에 설마 문제가 있겠어?” “공공기관이 개인보다 도메인 관리를 못 할까?”


취재 전 이런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한번 해 보자 마음먹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기관 공식누리집 및 정부조직 19부 3처 19청 홈페이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행안부는 성인용품판매, 불법 도박사이트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기도 했습니다. 여성가족부도 불법 도박사이트를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도메인 관리체계는 개인 블로그만도 못했습니다. 디지털 강국, 빠르고 간편한 디지털 정부 서비스를 강조하는 수식어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잘못된 사이트가 나오고 사이트 접속 좀 안 된다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의 신뢰가 떨어지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별거 아닌 가벼운 사안으로 넘길 수도 있었지만 기사를 의미 있게 봐주신 독자 여러분,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버려진 공공사이트 보도를 계기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도메인 관리체계가 보다 나아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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