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간지 경남도민일보가 최근 뉴스레터를 론칭했다. 8월 들어 주말판 신문을 발행하고, 여론면에 독자참여 코너도 신설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변화를 감행하고 나섰다.
경남도민일보는 8월5일 뉴스레터 ‘보이소’의 첫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보냈다. 뉴미디어부 기자 1인이 평일 주 5회 발행한다. ‘눈여겨볼 기사’, ‘관점과 맥락을 더한 기사’, ‘놓치기 아까운 기사’(3개) 등 5개를 소개하고 사진과 만평, 영상을 더한 구성이다. 지면 위축 가운데 “기사 소비 시장은 포털이 장악했고 누리소통망(SNS) 서비스는 세가 기우는 시대” 직접 지역민에게 가닿고 소통 매개로 삼으려는 목표다.
“지면이 익숙한 연령대가 많으신” 지역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이창우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홈페이지 유입 독자를 늘리는 게 1차 목적이다. 어려움을 실감 중인데 후원회원을 중심으로 문자, 전화로 구독을 요청하고 있다”며 “더 어린 독자들, 온라인 기사 독자에게 다가가려 한다. 뉴미디어부에서 지역연고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 콘텐츠를 내고 있는데 야구팬에서 시작해 지역언론, 지역문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될지 보는 게 일례”라고 했다.
뉴스레터와 더불어 주말판 신문 ‘주말 쏙’도 8월부터 내고 있다. 모두 신임 편집국장 공약이었다. 금요일자 신문에 여행, 즐길 거리, 건강, 이웃 소식 등을 비중 있게 배치하지만 방점을 ‘가벼움’보다 ‘다양함’, ‘사안 깊이 보기’ 등에 뒀다. 자치행정1부에서 사건과 맥락을 함께 전하는 기획 ‘시간선’은 대표적이다. 표세호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지난해 20면에서 16면으로 감면을 했는데 복원을 고민하다 경영진과 논의 끝에 일단 주말판을 내기로 했다. 주말 내내 보도록 콘텐츠를 보강한 취지”라고 했다.
이어 “주중에 미리 콘텐츠를 고민하고 배분하며 운영하고 있다. 노동강도가 높아질 우려도 있었는데 한 달이 되며 자리 잡아가는 상황”이라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를 1~3면에 놓기도 했는데 문화·체육, 기분 좋은 뉴스는 물론 깊이 있는 분석까지 다양한 얘기가 1면에 갈 수 있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600여명을 보유한 후원회원제와 맞물려 시민참여를 늘린 여론면 변화도 있었다. 책 구절을 손글씨로 적고 간략 추천평을 넣는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미리 쓰는 유언장 ‘남기고 싶은 이야기’, 축하·응원 코너가 신설됐다. 민병욱 경남도민일보 논설여론부장은 “권력과 자본 감시가 한 본령이라면 또 다른 축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에게 기고는 어려울 수 있다. 간단한 쓰기로 문턱을 낮추고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접점을 더욱 늘려가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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