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뉴스통신진흥회 임기가 15일 만료되면서 차기 이사회 구성과 연합뉴스 사장 선임 등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후 2년간 연합뉴스 정부구독료를 280억원 가까이 삭감하며 돈줄을 말린 정부가 출범 후 곧바로 연합뉴스 사장부터 선임하게 될 뉴스통신진흥회에 어떤 인사를 보낼지 주목된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 최대주주(30.77%)이면서 연합뉴스 임원 추천과 경영 감독 등의 권한을 가진다. 이사장 포함 7명의 이사는 정부가 2명, 국회가 3명,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각각 1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국회 몫은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가 1명씩 나눠서 추천하는데, 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만큼 야당 쪽 인사가 2명이 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6기 진흥회 임기가 다 끝나도록 차기 이사회와 관련해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단체 추천 인사나 일부 이사 연임 소식만 간간이 들릴 뿐, 정치권 쪽 추천 인사에 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뉴스통신법상 이사회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 선임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사장 선임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차기 이사회 구성이 지연될 경우 연합뉴스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21년에도 6기 이사회가 5개월 지각 출범하면서 연합뉴스는 전임 사장이 임기를 끝낸 지 5개월 만에 새 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번엔 그때만큼 지연되진 않을 거라는 관측이 있지만, 성기홍 현 연합뉴스 사장 임기가 9월 중순까지인 만큼 7기 뉴스통신진흥회 역시 출범하자마자 사장 선임 절차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003년 이후 사장 공모제와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장을 선임해왔으며, 연합뉴스 출신이 사장을 맡아왔다. 이번에도 연합뉴스 전·현직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당 정치인 출신 등 이름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