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역 일간지 인천일보가 최근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창간 후 처음으로 편집국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이를 인선에 반영한 것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인천일보는 인천본사와 경기본사 편집국장에 각각 김칭우 논설위원, 김기원 정경부장을 7월15일자로 임명하고 관련 기사를 냈다. 인천일보 5기로 입사해 사회부장, 경제부장, 논설실장 등을 역임한 김칭우 신임 인천본사 편집국장은 “기자들과 정기적 소통과 아젠다 설정을 하는 등 신뢰를 기반으로 편집국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와 뉴시스를 거쳐 인천일보 입사 뒤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지낸 김기원 신임 경기본사 편집국장은 “쌍방향 언론, 사람 중심의 언론”, “생활밀착형 기사”를 강조했다.
인선에 앞서 편집국장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7월11일 열렸다. 양쪽 본사 기자와 간부 등 6인으로 꾸려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인천본사에서 차기 편집국장 후보자들의 비전을 듣고 질의를 통해 전문성과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했다. 편집국장 임명 시 기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임명동의제 등)를 필요로 하는 언론사에서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나 토론회, 간담회 등이 열리는 일은 통상적이지만 인천일보에선 창간 후 처음 마련된 자리였다.
그간 한국기자협회 인천일보지회와 노동조합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 유명무실했던 국장 중간평가제 현실화 등을 요구해왔고 사측이 중재 성격의 안으로 ‘청문회’를 제안하며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가 인사 관련 논의를 하는 인사위원회에 전달돼 검토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김원진 인천일보지회장은 “언론 공정성과 신뢰성을 상징하는 중요 역할을 임명하는 제도적 절차 개선과 관련해 이번 청문회를 통해 첫발을 뗐다고 보고 있다.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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