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2023년 광고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KBS, MBC의 경우 광고매출액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3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액은 2015년부터 계속 하락하다 2021년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KBS, MBC, SBS의 광고매출은 각각 1967억원, 2028억원, 2900억원이었다. 특히 KBS는 처음으로 광고매출액이 2000억원 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방통위가 집계한 지상파, 유료방송, PP 등 361개의 방송사업자의 총 방송광고매출액 역시 지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방송사업자 총 방송광고매출액 2조4983억원으로, 전년(3조830억원)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매년 꾸준히 증가해오던 전체 방송사업매출액도 전년 대비 4.7% 줄어들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중 지상파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GDP 대비 방송사업매출과 방송광고매출의 비중은 방송광고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광고매출액 외에 지상파의 주요 수익원인 재송신 매출, 프로그램 제공 매출은 각각 4550억원,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억원(11.3%), 3억원(2.4%) 증가했다. 재송신료는 지상파가 유료방송에 방송을 동일한 시간에 그대로 동시재송신하는 대가이고, 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은 방송프로그램을 유료방송에 제공하며 그 대가로 받는 수신료분배 수익이다. 다만 지상파 등이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을 VOD, OTT 사업자 등에 제공하고 받는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은 9356억원으로 전년(1조662억원)에 비해 1306억(12.2%) 줄었다. 협찬매출 또한 22억원 감소했다.
한편, 종편 4사 중엔 MBN을 제외하고 모두 방송사업매출이 감소했다. JTBC는 634억원 감소한 3048억원, TV조선은 66억원 감소한 3083억원, 채널A는 74억원 감소한 2071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MBN의 방송사업매출액은 2173억원으로 81억원 증가했다. 이 중 영업이익을 낸 곳은 TV조선(188억원), MBN(55억원)이었고, 채널A는 42억원, JTBC는 5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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