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힘이 세지'… 5개 언론사, 세월호 10주기 보도사진전

서울 종로 아르떼숲서 보도사진 168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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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특별전시를 열었다. 경향신문, 민중의소리, 시사IN,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아르떼숲에서 4·16 보도사진전 ‘기억은 힘이 세지’를 열고 보도사진 168점을 전시했다.


이번 사진전을 총괄 기획한 이정용 한겨레 사진기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4·16 재단에서 보도사진전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한 신문사나 개인이 하는 것보단 언론사들이 함께 전시를 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뜻이 맞는 언론사들이 모여 전시를 하게 됐다. 애초 2월부터 전시를 하려 했는데 세월호가 갖는 정치적 성격을 배제할 수 없어 총선이 끝난 직후인 12일부터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 횟수를 기반으로 연도별 비율을 맞춘 168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애초 416장을 전시하려 했지만 장소의 제약 때문에 사진 수를 줄여야 했고, 대신 별도로 공고를 내 시민들이 보내준 사진 100여점을 추가 전시했다.


이정용 기자는 “기자의 눈으로 기록한 역사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자신의 일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 추모를 지속해온 시민들의 사진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며 “개별 사진 한 장, 한 장이 주는 아픔도 있겠지만 흐름을 좀 보셨으면 좋겠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아 있는지, 그런 것들을 전시회서 다시 한 번 되짚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아르떼숲에서, 5월1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중구 재난피해자권리센터에서 진행된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것이 잊히기 마련이지만 우리가 잊지 않고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이 분명 존재하고, 세월호 참사도 그 중 하나”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각자의 다짐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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