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20년간 경인일보에서 일하며 인천의 역사와 인물, 문화를 탐구하는 기사를 쓰고 책도 여러 권 펴낸 저자가 이번엔 사라져가는 대장간과 대장장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2년 여름, 대장장이가 되려고 마음먹고 인천 철공소의 한 장인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것이 책을 쓴 계기가 됐다. 그는 책에서 대장간을 “생동하는 기술 박물관”이자 “첨단 기술 산업의 원형질”이라 설명한다. 그의 말대로 ‘첨단 기술’ 할 때의 그 ‘첨’이 뾰족하고 날카롭다는 뜻이며, 인류 역사에서 그런 칼과 연장을 만들어온 사람이 바로 대장장이였다. 하지만 그가 찾은 인천 도심의 대장간 등에선 70대 이상 노인이 혼자 일하고 있고, 일을 배우려 하는 이도 없다.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 책이 어쩌면,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마지막’ 결과물이 되는 것은 아닐까.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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