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풀면서 뉴스도 쏙쏙~ 연합뉴스 '게임즈' 출시

연합 "독자 파악 위한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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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뉴스 콘텐츠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연합뉴스 게임즈’(게임즈) 서비스를 오픈했다. 언론의 자체 플랫폼 강화 시도란 궤에 놓이지만 유료화가 아닌 고도화된 맞춤형 뉴스제공을 목표로 삼으며 국가기간통신사의 향후 플랫폼 전략을 실행한 일환으로 볼만하다.


2월28일 오픈한 게임즈(games.yna.co.kr)는 △뉴스퀴즈 △크로스워드 △당신의 선택 △힙한 해결소 등 4가지 포맷으로 꾸려졌다. 뉴스를 토대로 만든 게임들은 기사 중간 생략된 괄호 채우기, 가로세로 낱말퍼즐, 논쟁이슈에 대한 입장선택, 답변 기반 맞춤격언 제공 등으로 구성됐으며 로그인 시 무제한(비회원 10회) 이용 가능하다. 게임을 통해 로그인을 유도하고 ‘퍼스트파티 데이터(독자가 직접 제공한 회원정보 등)’를 거부감 없이 확보하는 방식은 자사 사이트를 플랫폼으로 강화하려는 그간 여러 매체의 노력과 같은 범주에 놓인다.


특히 연합뉴스의 ‘플랫폼 리포지션’ 프로젝트, 즉 고유한 플랫폼 전략과 맞물려 차별점이 드러난다. 국가기간통신사 역할에 맞춰 개인화·맞춤뉴스 고도화에 집중, ‘제대로 찾아가는 뉴스’를 핵심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디지털 전환 최종 목표로 둔 통상 언론과 다른 결이다. 권기정 연합뉴스 플랫폼혁신센터장은 “리포지션 사업은 국민들에게 연합뉴스의 많은 뉴스 중 원하고 필요한 뉴스를 도달하게 한다는 목표를 지닌다. 유료화와 상관없이 독자 편의성 개선, 무료구독 지원 등에 집중하며 독자 취향·습관에 따라 콘텐츠를 배분, 전달하는 게 저희 임무라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독자를 아는 것이었고 해결책이자 마중물로 뉴스게임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2022 GNI(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혁신 챌린지’ 공모에 선정되며 기획됐다. 사업을 맡아온 플랫폼혁신센터는 국내·외 매체의 사례를 리서치해 뉴스를 소재로 하되 복잡하지 않은 게임 유형을 4가지로 분류했고, 토대로 개발을 진행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기자들이 기사를 직접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게임 생성기’도 고안됐다. 서명덕 연합뉴스 플랫폼혁신센터 기자는 “사안에 맞춰 일일이 만든 뉴스퀴즈 콘텐츠는 여러 언론에서 있었지만 게임 생성기는 기사 어떤 부분을 퀴즈화하고 어떤 게임으로 만들지 등 몇몇 요소를 입력하면 연합뉴스 자산을 활용해 반자동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했다”면서 “따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애초 타 매체와 계약 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시스템화하려 했던 작업”이라고 했다.


권 센터장은 “‘많은 뉴스를 모아두면 찾아 보겠지’란 통신사 기본 모델은 더 이상 적용이 힘든 시대가 됐고, 이런 전환 속에서 갈 길을 고민한 결과로 보면 되겠다”며 “올해 중반쯤 사업에 따른 새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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