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인 저자가 싸운 방법이다. 저자는 CCTV 영상을 처음 보도한 JTBC 기자에게 네이밍을 제안했다. ‘돌려차기’가 기사 제목이 됐다. 직접 바이럴을 하려고 ‘네이트판’에 피해상황을 자세히 썼다. 기자들이 접촉해 왔다. 어느 매체든 마다하지 않았다. ‘묻지 마 범죄’보다 ‘이상동기범죄’ 용어를 쓰게 유도했다. 그의 대학 시절 전공은 광고‧PR이다. 저자는 공론화로 존엄을 회복했다. 그가 찾아다닌 건 정보였다. 추구한 건 피해자의 알권리였다. 사건을 최초보도한 부산일보 기자가 가해자 주장만 쓸 때는 분노했다. 기자가 자신을 간절히 찾았지만 만날 길이 없어 가해자 말만 담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해했다. 기자들은 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피해자에게 말 걸기를 주저한다. 적정한 피해자 중심 보도는 그에게도 이익이 될지 모른다. 얼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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