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년 만에 저널리즘 준칙 제정

[주니어부터 국장급까지 TF 참여]
'증언에 의한 사실확인, 최소 2인 이상 체크'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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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20년 만에 SBS 방송가이드라인, 취재 제작 가이드라인을 정비해 ‘SBS 저널리즘 준칙’을 만들었다. 이번 SBS 저널리즘 준칙은 지난해 9월 보도본부에 TF팀을 구성하면서 시작했다. 주니어부터 국장급까지 다양한 연차로 구성된 기자들이 여러 차례 논의해 작성한 초안을 토대로 시사교양·콘텐츠전략본부 등 각 본부가 참여한 결과물이다.


지난 17일 SBS는 저널리즘 준칙을 사내에 공지하며 “20년 전 제정된 기존 가이드라인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게 전면 보완한 새 저널리즘 준칙에는 정확성, 객관성, 품격, 절제를 근간으로 보도,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SBS의 모든 콘텐츠 제작의 기본 정신을 담았다”고 밝혔다.

SBS 저널리즘 준칙은 △정확성과 팩트 추구 △객관성과 불편부당 △품격과 절제 △디지털 콘텐츠 및 소셜미디어 적용 등이 주요 내용으로 구성됐고 각 항목마다 구체적인 행동 강령이 담겼다. ‘정확성과 팩트 추구’ 세칙엔 “증언에 의한 사실 확인은 최소한 2인 이상의 확인이 필요. 복수의 취재원과 전문가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 등을 명시했고, ‘객관성과 불편부당’에선 “취재 편의성을 위해 특정 입장을 대변하는 듯 태도를 보이거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담보하지 않는다” “긴급하게 방송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재 대상의 반론을 받지 못했거나 당사자 반론을 직접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주변 취재 및 사실관계 확인 등을 통해 당사자 입장을 담거나 반론 취재 시도에 대한 과정을 설명” 등을 포함했다.


“스스로가 100% 완벽할 수 없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중략) 집단지성에 의한 결론이 항상 옳다고 여겨지는 것을 경계”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시청자들은 SBS 브랜드로 인지. 영상, 사진, 콘텐츠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소비자는 디지털 콘텐츠라는 이유만으로 관용을 베풀어주지 않는다” 등의 내용처럼 콘텐츠 제작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정리한 부분도 있다.


조정 SBS 보도본부장은 “20년 전 과거 준칙엔 공정, 언론 독립 등의 단어가 강조되어 있는데 주관성이 강한 표현이고 시대에 뒤처진 감이 있었다”며 “겸손과 절제 등 태도를 명시한 게 크게 달라진 건데 관련해 이미 많은 언론 연구가 나왔고, 세계 유수의 언론사에선 이 부분을 행동 강령으로 도입한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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