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영어공부를 계획했다면 언론사들의 뉴스레터, 학습코너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각 잡고(?) ‘공부’를 시작하기 부담이라면 조선일보의 ‘어른들을 위한 영어 English’ 등 뉴스레터 구독이 방법일 수 있다. 동시통역대학원과 뉴욕특파원 출신의 윤희영 에디터가 내놓는 콘텐츠는 국문으로 동화를 적어두되 각 문장 번역 시 필요한 주요 영어표현, 단어를 기입한 구성을 띤다. 2010년부터 뉴스를 같은 식으로 소화한 코너 ‘윤희영의 News English’도 연재 중이니 ‘시사, 영어, 작문 공부를 한 번에’ 챙기고 싶다면 참고할 만하다.
영어와 더불어 ‘미국’에 관심 있다면 동아일보의 ‘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뉴스레터가 있다. 워싱턴특파원 출신으로 4년 넘게 관련 연재를 했던 정미경 기자가 최근 미국 시사를 다룬 뉴스 내 영어문장, 문구를 상세한 역사·문화적 맥락 설명과 전한다. 종이사전 너머 살아 있는 영어사전이자 미국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성격의 콘텐츠로 보면 되겠다.
매일 영어를 접할 각오가 섰다면 영자신문도 좋은 선택지다. 코리아타임스의 ‘Learning English’, 코리아헤럴드의 ‘한국어판’, 코리아중앙데일리의 ‘Think English’ 등은 영문뉴스와 번역본을 함께 전하는 대표적인 코너인데 활용도가 높다. 별도로 코리아타임스는 오디오강의, 어휘사전, 토익강의를 제공하고, 코리아헤럴드는 토익·텝스 학습자료, 유용한 표현 등을 무료로 서비스 중이다. 통근길 이용할 청각·영상 자료를 찾는다면 아리랑TV나 KBS World도 고려할 만하겠다.
챗GPT와 영어대화가 가능하고, 수많은 영어학습 콘텐츠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언론사 콘텐츠를 찾을 이유가 있을까. 영자신문 활용 교육(ENIE)으로 학위를 땄고, 회사에서 코너 운영 경험도 있는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차장은 “뉴스가 우리 현실이란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여행영어를 배우면 그걸로 끝이고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뉴스를 통한 공부는 그렇지 않다. 공부가 아니라 어제 들은 한국어 뉴스가 오늘 어떻게 영어로 바뀌는지 보자는 발상 전환이 되면 실력은 금방 크게 는다”면서 “문장형식을 따지는 오래전 방식으로 여전히 영어를 배우는데 현대 이론을 한 번쯤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언어이기 때문에 매일 영자신문과 방송을 접하는 환경에 뛰어드는 건 필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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