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노조위원장에 유상진 광고사업본부 부국장이 선출됐다. 지난해 4월 노조비 유용 의혹으로 전임 집행부가 사퇴한 지 9개월여 만에 꾸려진 노조다.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가 지난 10일 치른 선거에서 유 부국장은 조합원 80.87% 찬성으로 제34대 지부장에 당선됐다. 재적 선거인수 413명 가운데 298명(투표율 72.15%)이 참여했으며, 반대는 57표(19.13%)였다. 2001년 한겨레에 입사한 유 위원장은 광고기획팀장, 휴사업팀장,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광고1부장, 우리사주조합장 등을 지냈다. 유 위원장은 “지난 1년 한겨레에는 한겨레 존재의 이유를 묻게 한 심각한 일들이 있었다. 새 경영진들을 포함한 우리는 1년 내내 위기를 말하면서 무엇이 위기인지, 어떻게 극복할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을 바로 세우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경영진에게 쓴 소리도 하고 설득도 하면서 모두를 위해 지혜를 모으며 조합원의 권익과 행복을 되찾는 임무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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