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자긍심', '투자' 키워드로 100년 서경 기틀 다질 한 해"

[2024 신년사]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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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서울경제신문 가족 여러분!

‘청룡(靑龍)’의 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늘 그렇듯 지난 2023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더해지며 세계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우리 경제는 1%대 초반 성장률에 머물렀고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됐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서울경제는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노력해 주신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은 올해의 과제로 이어질 것입니다.

새해는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우리나라는 물론, 이달 타이완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까지 세계 경제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변수들이 즐비합니다. 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각국은 이제 새로운 국제질서에 적응해야 합니다.

서경 가족 여러분!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 우리는 ‘100년 서경’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 자긍심, 투자입니다.

두려움 없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구성원간 ‘신뢰’가 확고해야 합니다.
언론통폐합으로 8년간 문을 닫기도 했고, 불과 몇 년 전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짊어지기도 했지만 끝내 이겨냈던 건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한 실천이 중요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여러분의 목소리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때론 상반된 목소리가 중첩되기도 합니다. 제가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겠습니다. 경청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며 해법을 찾겠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열심히 일 할 이유’가 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성과보상을 강화하면서도 적절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챙기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지인들에게 “최고 신문에서 일한다”고 자랑할 수 있도록 서울경제의 이름값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 미디어의 위상을 가지려면 모든 부문에서 달라져야 합니다. 편집국 간부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 기자와 구성원에 대한 직무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매체 이미지 강화와 인지도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처방도 찾겠습니다.

미래의 근본이 되는 ‘투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신뢰의 초석을 다지고, 자긍심의 기둥을 세운 후에는 투자의 대들보를 올려야 합니다.
종이신문의 권위가,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며 누구나 기자를 자처하는 소셜미디어 시대, 인공지능(AI) 마저 콘텐츠 생산자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백상 장기영 창간 사주가 주창한 정정당당, 불편부당, 춘추필법의 정신으로 단련한 우리 기자들과 각 부문의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하는 서울경제는 프로페셔널 집단입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자적 콘텐츠로 무장한 서울경제에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를 더한다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입니다.

우선 IT 시스템에 투자하겠습니다.
남들보다 20여년 뒤처진 2016년에야 우리만의 온라인 플랫폼을 갖추는 등 그간 과정이 힘겨웠지만 이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합니다. 2030년대에도 유용할 차세대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탑재한 통합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새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향후 2~3년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합니다.

디지털 대응조직 강화는 당장의 과제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서울경제 콘텐츠를 최일선에서 다루는 디지털 편집은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조직을 갖추겠습니다.

1분기 내에 초기창업기업 발굴과 신성장 동력 모색을 위해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를 합작법인 형태로 새롭게 구성합니다. 지난해 신설한 미술정책연구소는 이제 전문인력을 더 모셔오고, 버티컬 미디어 ‘아트씽’을 런칭하며 다양한 예술분야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국제 구호단체와 협업, 국제 학술대회 유치 활동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도 시작합니다. 2018년 출범한 디센터를 모태로 어느새 설립 7년째를 맞은 자회사 런앤이매진은 올해 사업영역을 글로벌로 더욱 확장하며 서울경제의 신사업 첨병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입니다. 모두가 ‘100년 서경’을 위한 시도와 투자입니다.

서울경제신문 가족 여러분!
옛말에 두 사람만 마음을 합쳐도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는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신뢰로 뭉치고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확고히 한다면 외부의 어떤 충격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믿음으로 신나게 일하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서울경제’를 만들어 봅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손동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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