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등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안 마련해 나가겠다"

[2024 신년사]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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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매경 가족 여러분, 청룡의 해라는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는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9월 ‘테크노빅뱅’이란 주제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3월에 열린 제33차 국민보고대회에선 ‘제조강국 G5 도약의 길’이란 주제로 경제강국 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액션플랜을 발표했습니다. ‘미래형 제조업을 통해 한국경제를 레벨업시키자’는 제안은 많은 기업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30세대를 위한 MBN Y포럼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메타버스로도 생중계를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습니다.

10월에는 제21차 한상대회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사상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애너하임에서 개최했습니다. 역대 최대인 78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릴 올해 대회도 훌륭한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31회 글로벌포럼은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예방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 증진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상하반기에 2번 뉴욕에서 개최된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등이 참석해 월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해 줬습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에서 매경미디어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개최된 서울 머니쇼는 참석을 위한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상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많은 경쟁사들이 매경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재테크 분야에서 우리의 압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들의 평가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얻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마켓링크의 조사에서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 모바일 뉴스를 읽은 매체 1위에 올랐습니다.

연령대별 결과에서도 20대, 30대, 50대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경을 한국 언론 중 디지털뉴스분야 2위, 종이신문에서는 3위로 꼽았습니다.

구독자 10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미라클레터는 세계신문협회(WAN-IFRA)의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편집국 전체 30%가 넘는 기자가 DT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편 로그인 도입 이후 매경 홈페이지 로그인 독자도 20만명에 달합니다.

60여종 이상의 로그인 콘텐츠가 독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김유태 기자의 '나쁜 책', 강영운 기자의 ‘사색’ 등은 서점가의 판매 순위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일단락된 만큼, 올해부터는 매경의 ‘하이 저널리즘’에 걸맞는 콘텐츠 생산을 더욱 늘려야 할 것입니다.

MBN은 방송통신위원회 재승인 심사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인 720점을 받았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쏟은 노력이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올해엔 더욱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MBN은 높은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들도 다수 제작했습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최고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기존 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습니다. <현역가왕> 역시 높은 시청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의 레벨업을 견인할 ‘메가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위해 더욱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MBN이 제작해 공급한 <대학전쟁>은 쿠팡 플레이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돌싱글즈>는 중국 OTT ‘아이치이’에 포맷판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MBN은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능력을 더 강화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도 승자가 될 수 있는 체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매경TV는 두 곳의 스튜디오를 모두 최첨단 설비로 업그레이드를 마쳤습니다. 지난 주 완공 기념 리셉션에 참석자들은 8K 구현이 가능한 19미터 초대형 LED 미디어월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매경TV가 도약하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미디어산업은 올해에도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이신문의 구독자는 정체된 상황에서 디지털 유료화는 생각보다 더딘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작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둔화까지 겹치면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한 언론사가 있다는 소식은 여러분 모두 접하고 계실 것입니다.

4월 한국 총선을 비롯해 올 한 해 동안 전세계 70여개국, 40억명이 참여하는 선거가 치러진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가짜 뉴스가 올해는 전 세계적인 선거철을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염려되는 대목입니다. 올 한 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모두 레거시 미디어의 품위를 철저히 지켜 독자와 시청자들의 더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는 매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때였습니다. 매경 읽기를 통해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때입니다.

언론이 언론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가 절실합니다. 미디어사업뿐 아니라 시야를 넓혀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장은 없는지 찾아봐야 할 때입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이미 새로운 분야들에 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 옥외광고입니다. 지난주에는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교원빌딩이 포함된 중구 명동이 제2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또 1일부터는 강남 도산대로에 두번째 디지털 광고판이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도 강남과 여의도를 비롯해 복수의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디지털 시장에서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찾아내겠습니다. 향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사업은 엠블록을 중심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활동무대도 해외로 더 넓혀나갈 것입니다.

국내재테크투자자와기업들의수요가높아진다국적기업관련뉴스를 보강하고, 글로벌포럼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더 늘려나가겠습니다. 해외 광고주 확보에도 공을 더 들이겠습니다. MBN은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전세계 시청자와 미디어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의 활용 정도에 따라 기업과 개인, 더 나아가 국가의 명운이 갈리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AI 관련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한 매체인 미라클아이가 출범했습니다.

MBN은 기사 작성 과정 전반에 걸쳐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기반 차세대 보도·정보시스템 마련에 나섭니다. 오는 4월 총선 특별방송에도 전국 253개 지역구 그래픽 제작 등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CES 2024에는 매경미디어그룹에서 25명의 임직원을 파견합니다. 첨단기술의 현장에서 우리가 어떤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둘러볼 예정입니다.

올해 편집국 리노베이션은 디지털과 신문의 융합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업무 환경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 등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기존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트리플 파이브(5·5·5) 담대한 도전’을 꼽았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대한민국이 1인당소득 5만달러의 G5선진국이 되고, 인구 5천만 유지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비상하는 청룡의 기세처럼 올 한해 모든 분들이 더 건강하고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매경DNA가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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