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조용수언론상에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시상식 14일 오후 6시 서울글로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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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는 제5회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을 선정했다.

민족일보기념사업회는 “임헌영 소장은 진보 언론인, 정의를 규명하는 역사가, 실천적 문학평론가, 민주화 운동가로 고난에서도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았다”면서 “이러한 올곧은 삶은 민족일보가 추구했던 정신과 부합하다는 판단으로 제5회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5회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사진제공=민족일보기념사업회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1968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해 1971 ‘월간 다리’ 주간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1974년 보안사가 조작한 이른바 ‘문인 및 지식인 간첩단 사건’ 등 두 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이 사건은 44년 뒤인 2018년 재심을 통해 무죄 결정을 받았다. 이후 1986년 근현대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을 시작으로, 민족문제연구소 부소장, 2003년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에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임 소장은 18년에 걸친 작업 끝에 2009년 11월8일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는 등 친일 청산과 역사 정의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 ‘한길 문학’ 주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한국문학연구소 소장 등의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그의 성과는 많은 평론과 20권에 이르는 저서로 입증된다.

임헌영 소장은 “분단 이후 한국 정치사란 정의와 진리를 아작 낸 불의의 축소판이고, 이에 부화뇌동해 온 언론사 역시 참 언론의 붓을 꺾어 온 치욕의 기록에 다름 아니다”면서 “이 치욕의 역사를 심판해 달라는 게 필시 조용수의 소망일 터인데, 이에 부응하는 용기 있는 언론인들이 지금은 엄청나게 늘어나 민족사의 선봉에 서서 투쟁해 주고 있다. 그 많은 투사들에 끼일 자격도 없는 처지로 조용수 언론상을 수상하게 된 걸 부끄럽게 여기면서도 조용수 정신을 받들고 싶은 심정으로 덥석 받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6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통일뉴스 창간 23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민족일보기념사업회는 1961년 12월 분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하는 신문, 노동대중을 위한 신문 등 사시로 발행됐던 민족일보와 조용수 사장을 기리는 단체로 2019년 이후 매년 민족일보 취지에 걸맞은 활동을 한 언론인 출신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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