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6일부터 뉴스홈 팩트체크 서비스를 변경했다. SNU팩트체크센터와 제휴한 언론사들의 팩트체크 콘텐츠 대신에 각 언론사가 작성한 팩트체크 기사를 배치했다. 네이버는 2018년 1월부터 SNU팩트체크센터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들이 취재한 팩트체크 기사를 검증 결과와 함께 뉴스홈 팩트체크에 게재했다.
SNU팩트체크센터 제휴사 팩트체커 일동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네이버에 유감을 표하며 뉴스홈에 팩트체크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팩트체커 일동은 “32개 제휴 언론사들은 매체의 종류나 이념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망라돼 있으며 지금까지 4700개가 넘는 팩트체크 기사를 생산해 네이버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이 콘텐츠는 ‘팩트체크’ 문패만 앞세운 기사와는 차별적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 검증의 근거 수가 2017년 평균 0.5개에서 2023년 평균 8개가 된 것만 보아도 지난 6년간 팩트체크의 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드러난다”고 했다.
팩트체커 일동은 “네이버는 8월 말 SNU팩트체크와 관련한 모든 재정지원을 중단했다”며 “그 여파로 SNU팩트체크센터 활동이 위기에 처하고 언론사 지원사업들이 모두 중단되며 한국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26일 공지사항을 통해 “팩트체크 서비스가 각 언론사들이 발행하는 팩트체크 관련 기사를 모두 모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경됐다”며 “각 언론사에서 공적 관심사를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검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를 최신순으로 배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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